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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레벌꿀
벌꿀류

소개글

벌꿀 명장 성원경

한달여의 가뭄끝 방문이라 꿀이 잘 되지 않아 생산자님들의 어두운 모습을 만나뵙고 오는 건 아닐까 생산지로 향하는 발걸음이 좀 무거웠다..

양평 양봉장은 강하면에 위치한 바탕골미술관 안쪽 마을을 지나 산아래 외딴 들녘가에 자리잡고 있었다.

양봉장에 도착하니 성원경 생산자님 부부와 함께 일하는 두명의 직원분들이 반갑게 맞아주신다.

짧은 인사 후에 곧바로 다시 하던 일에 들어가시는 생산자님들.

올해는 가뭄에도 불구하고 꿀이 아주 잘 되었다고 하신다.

날씨가 더웠기에 꽃이 많이 펴서 아카시아꿀도 밤꿀도 상당히 풍년이라는 말씀을 들으니 오면서의 염려가 쓸데없는 기우였다. 풍년인 만큼 새벽 다섯시부터 저녁 아홉시까지 밥시간도 잊은 채 로얄제리와 꿀을 채취하시느라 여념이 없으시다.

 

성원경 생산자님은 결혼 전에 경남 남해에 있던 한 양봉장에서 양봉기사로 시작하셨다. 그 양봉장에서 독립하면서 성실하게 일한 댓가로 벌통 50통을 선물로 받아 지금의 성원경 양봉으로 새로운 출발을 하셨다. 사모님께서는 생산자님을 일컬어 고지식 고자 그대로인 양반이라고 말씀을 하실 만큼 한평생을 양봉에만 전념하는 삶을 살아오셨다. 일년의 반이상을 벌과 함께 전국을 돌면서 한데서 먹고자는 생활을 한지도 30년이 넘었다고 하니 양봉을 향한 그 고집과 일념을 따라갈 사람이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미처 봄이 되기 전에 제주도에서부터 시작해서 1월에서 3월말까지 경상도 통영에서 월동을 하고 3월말에는 의령으로 옮긴다. 다시 울진을 거쳐 양평, 평창, 파주까지 돌아야 아까시꿀 채밀작업이 일단락된다. 다시 6월중순에는 양평으로 와서 잡화꿀과 밤꿀을 7월까지 채집한 후 올해는 강원도로 넘어가 피나무꿀을 떠 볼 계획이라고 하신다. 이처럼 꽃과 벌을 쫓아다니면서 어렵게 채취한 꿀과 로얄제리를 편안히 받아먹고 있었구나. 새삼스레 두레 성원경꿀이 귀하고 소중해진다.

 

로얄제리는 태어난 지 7일 이내의 어린 일벌들이 여왕벌 유충들을 키우기 위해 꿀과 꽃가루를 먹고 소화시켜서 입으로 뱉어내어 여왕벌집 안에 채우는 것이다. 어린아이 손톱만한 인공 왕완(여왕벌집)안에 채운 로얄제리를 정확히 3일만에 채취해야 되는 만큼 꿀벌에 대한 세밀한 관찰과 사전지식, 연륜이 없이는 얻어지기 힘든 것이 로얄제리다. 재미있는 사실은 일벌과 여왕벌이 유전적으로 결정되어 있는 게 아니라고 한다. 로얄제리를 많이 먹인 유충은 3년을 사는 여왕벌이 되고 눈꼽만큼(^^) 먹인 유충은 45일에서 최대 6개월을 사는 일벌이 된다고 하니 로얄제리의 위력을 실감할 수 있다.

 

생산자님 부부의 두레 꿀에 대한 자부심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꿀의 순도를 확인할 수 있는 검사가 탄소 동위원소 검사다. 이 검사에서 나온 탄소비를 보면 진짜꿀인지 설탕을 먹인 사양꿀인지를 곧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두레 아카시아꿀, 잡화꿀, 밤꿀은 탄소비 -23.5에서 -26인 순도 100%의 천연꿀이다. 조합원 누구나 꿀을 구매한 후 꿀병에 부착되어 있는 스티커에서 탄소비를 확인할 수 있다. 우리 두레 조합원들도 꿀의 순도만큼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두레 성원경꿀을 따라갈 곳이 없다는 자부심을 가져도 되리라는 생각이 든다.

 

쨍쨍 내리쬐는 여름 햇볕 아래서 모자 하나로 햇볕과 벌침을 막으며 꿀벌과의 공생을 실천하고 계신 성원경 생산자님께 '두레 벌꿀명장'의 이름을 붙여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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